세무사 일상

세무사 수습처 구하기(2) - 회사별 특징

세금은없다 2023. 6. 2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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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사 수습처로 어떤 곳이 좋을까?

정답은 "마음가는대로"이다.

 

같이 일하는 사람도 좋고, 업무도 다양하게 겪으면서, 앞으로의 커리어에 도움도 될 만한 곳이 BEST이긴 하겠지만,

현실적으로 수많은 세무사들이 동시에 지원을 하고, 괜찮아보이는 곳은 모두가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면접에서 최대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해보면서 나와 맞는 곳이면 일단 일하겠다는 마인드로 접근하는 것이 수습처를 구하는 구직낭인이 되는 것을 방지할 것이다.

세무사 면접은 주로 1:1 면접이 많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사무실을 돌아다니며 운영하는 모습도 보고, 대표세무사들이 어떻게 자리를 잡았는지 많이 물어보면서 선택을 하면 된다. 

 

2023.06.24 - [세무사 일상] - 수습세무사 근무처 정하기(1)

 

수습세무사 근무처 정하기(1)

세무사에 합격했으면 인스타에 합격증 올리는 것보다 더 먼저 해야할 것이 수습처를 구하는 일이다. 세무사 합격 발표가 나면 세무법인과 각종 세무사 사무실에서 올린 채용공고를 확인할 수

lifetax.tistory.com

 

그래도 선택의 기준은 있어야 되므로 사무실별 특징을 나열해보겠다. 

 

 

세무사 사무실의 형태는 크게 법인개인 사무소로 나뉘어진다.

이 때 법인 뒤에 OO지점이라고 되어있는 것은 개인 사무소와 별 다를 것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규모가 작을수록 단순한 일을 더 많이 할 것이라는 가정하에,

  • 원 펌이거나 세무법인 본점의 경우에는, 세무사가 직접 기장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규모가 좀 적은 곳은 개인사무실과 별로 다르지 않은 경우도 많다.)
    대신에 세무사 시험볼 때 공부했던 조특법을 활용한 경정청구나 세무자문을 한다든지, 다양한 유형의 재산세 신고를 하는 등의 용역업무를 많이 담당할 것이다. 물론 담당거래처 기장검토/결산도 같이 하는 곳이 많다. 
  • OO세무회계와 같은 개인사무실들은 장부기장을 위주로 업무가 편성되어 있다.
    그래서 수습하는 동안 여러 업체의 기장을 경험할 수 있게 되는데, 법인과 개인 업체가 균형있게 있는 곳이 일 배우기에 더 좋을 것이다. 

 

위와 같은 규모에 따른 분류 외에도 대표의 출신을 보고도 알 수 있는 것들이 있다. 

크게 대표분들의 출신은 국세청/일반세무사/빅4 회계법인 회계사 등으로 나뉜다. 

출신과 상관없이 기장이나 결산은 기본으로 하는 것으로 보면 보통은 아래와 같이 돌아가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  국세청 출신 사무실의 경우 보통 세무조사 용역을 비롯한 여러 용역을 많이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면접등으로 경험했던 곳이 너무 이미지가 안 좋았는데, 공무원 출신들이 가지는 VIBE를 느껴보며 일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추천하고 싶다. 

 

-  우리와 같은 시험 출신 세무사분들은 기장을 위주로 하는 경우가 많다. 수습세무사들도 가자마자 기장거래처를 맡아 각종 신고를 바쁘게 처리하게 될 것이다. 아마 이런 사무실들과 유사한 구조로 개업할 세무사들이 많을 것이므로, 개업을 빨리 하려는 사람들은 대표와 잘 맞는다면 개업시장에 대해 잘 배우겠다는 생각으로 일하면 좋을 것이라고 본다. 빨리 자리잡으신 분들도 있어서 대체적으로 젊은 분들(30대)도 꽤나 많다. 

 

- 회계법인에서 수습을 받거나 빅4회계법인 출신의 회계사들이 포진한 세무법인에 간다면 외부감사를 받는 법인고객들이 많이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 일반적으로 세무사들이 하는 업무보다는 회계법인 택스팀에서 하는 업무를 더 많이 하게 되는데, 외부조정이나 법인세 신고대리, 법인업체에서 필요로하는 용역들에 참여할 것이다.

그래서 소득세•부가세보다는 법인세를 더 깊이 다룰 것이다. 이런 법인들은 감사를 받지 않는 법인보다 매출액도 크고 계정도 많아 여러 사람이 한 회사에 달라붙어 몇 주를 고생해야 할 것이다.

추후 더 큰 회계법인에 입사할 생각이 있거나, 기업 택스팀 이직 생각이 있는 사람들은

이런 곳에서 시작을 하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전문직은 본인의 지식으로 먹고 사는 직업이기 때문에

어떤 업무를 접해야할 지 먼저 생각해보고, 다른 요소들을 고려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수습시절에 하는 업무가 그리 안 중요하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첫 단추를 잘 꿰게 되면 앞으로의 방향도 명확하게 잡고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처음부터 일할 곳을 현명하게 잘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마음먹은대로 잘 못하였기에 이렇게 후회삼아 남기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근세 카페에 가보면 선배들이 써놓은 후기들이 있다.

잡플래닛이나 블라인드 내의 회사평가 비슷한 것이다.

여기에는 세무사들이 실제로 일할 때나 면접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꼈던 사실들을 적어놓기 때문에,

회사에 대한 분위기나 처우 등을 미리 알 수 있다. 한 번 참고는 꼭 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물론 일반 취업시에도 그렇지만, 후기라는 것들은 보통 퇴직자들이 적기 때문에 나쁜 점들이 주로 부각되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보고 너무 맹신하거나 세무업계에 대해 두려워 하기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말 너무 징징댄다 싶은 후기는 무시해도 되지만 본인이 느끼기에 크리티컬한 점이나,

다년간 수습세무사들이 말하는 문제점들이 반복되는 법인이라면 입사 전 진지하게 꼭 고민을 해보길 바란다.

 

필자의 경우 후기를 무시하고 "나는 다를거야!"라는 생각으로 돌진했지만

그리 녹록치 않은 현실을 깨닫고 번아웃 되어 탈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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